1%대 성장, 이제 '뉴노멀'인가
솔직히 말해서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라는 전망이 나왔을 때, 시장에서 크게 놀란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한국은행은 2026년 GDP 성장률을 1.5%로 전망했고, IMF는 1.8%, OECD는 1.6%를 제시했거든요. 2024년에 2.0%를 찍고 2025년에 1.9%로 내려온 걸 생각하면, 하락 추세 자체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일시적인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인 저성장 진입이라는 점이에요.
왜 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나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가장 큰 건 생산가능인구 감소예요. 2026년 기준 15~64세 인구는 약 3,580만 명으로, 2020년 대비 120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노동 투입이 줄면 잠재 성장률이 떨어지는 건 경제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야기죠. 여기에 미국발 관세 리스크, 중국 경기 둔화, 글로벌 교역량 감소가 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어요. 내수도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 여력이 줄었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 투자도 위축됐거든요. 한마디로 수출과 내수 양쪽 엔진이 모두 약해진 상태입니다.
저성장 시대, 투자는 어떻게
좀 의외였는데, 저성장 국면이 반드시 주식시장에 나쁜 건 아닙니다. 일본의 사례가 좋은 참고가 됩니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장기 저성장에 진입했지만, 2012~2024년 사이 닛케이225 지수는 3배 넘게 올랐어요. 핵심은 성장률 자체보다 기업의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정책이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국가 GDP 성장률보다는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따져봐야 합니다. 저성장 시대에 강한 기업은 보통 세 가지 특징이 있어요. 첫째 글로벌 시장 비중이 높은 기업, 둘째 독과점 구조를 가진 기업, 셋째 반복 매출이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입니다. 배당주와 리츠 같은 인컴형 자산 비중을 높이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에요.
산업별로 보면 온도차가 크다
경제 성장률이 1%대라고 해서 모든 산업이 침체인 건 아닙니다. AI, 바이오, 방산 같은 분야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거든요. 반면 건설, 내수 소비재, 전통 제조업은 역성장하는 곳도 나오고 있어요. 2025년 기준 산업별 성장률을 보면, IT 서비스가 8.5%, 바이오·헬스케어가 7.2%, 방산이 11.3%인 반면, 건설은 -3.1%, 소매업은 0.8%에 그쳤습니다. 이런 양극화는 2026년에 더 심화될 전망이에요.
개인의 대응 전략
개인적으로는 GDP 성장률 숫자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내 포트폴리오에서 저성장 면역력 있는 종목이 얼마나 되는지 점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매출 비중 50% 이상인 기업, 구독형 매출 모델을 가진 기업, 그리고 배당 성향이 꾸준히 올라가는 기업에 주목해야 해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입니다. 저성장 시대에는 임금 상승률도 둔화되거든요. 2025년 평균 임금 인상률이 3.8%였는데, 물가 상승률(2.9%)을 빼면 실질 임금 상승은 0.9%에 불과합니다. 소득을 늘리려면 이직, 부업, 스킬업 같은 적극적 경력 관리가 필수적인 시대가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