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야심찬 목표
현대차그룹이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 200만 대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게 2023년이었습니다. 2026년 현재 진행 상황을 점검해 보면, 궤도에 올라가고 있긴 하지만 속도가 계획보다 느립니다. 2025년 현대·기아 합산 전기차 판매량은 약 95만 대로, 목표 대비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거든요. 그래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는 테슬라, BYD에 이어 3위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와의 격차는 줄고 있나
테슬라의 2025년 글로벌 판매량은 약 210만 대였고, 현대·기아 합산이 95만 대였으니 아직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성장률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테슬라의 판매 성장률이 2024년 대비 8%에 그친 반면, 현대차그룹은 22% 성장했거든요. 특히 아이오닉 시리즈와 EV6, EV9이 유럽과 북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이오닉 5는 2025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5위에 올랐고, EV9은 북미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리비안 R1S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어요.
진짜 위협은 BYD
솔직히 현대차 입장에서 더 신경 쓰이는 건 테슬라보다 BYD입니다. BYD의 2025년 판매량은 380만 대를 넘었는데, 이 중 순수 전기차가 200만 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80만 대였어요.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이거든요. BYD의 평균 판매 단가는 현대차의 60~70% 수준인데,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 구조에서 근본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조지아 메타플랜트 가동과 함께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건 올바른 방향이에요. 중국 업체들이 미국 관세 장벽에 막혀 있는 동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현대차가 테슬라를 "잡는" 건 쉽지 않지만, "대등하게 경쟁하는" 포지션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배터리 내재화와 충전 인프라
현대차그룹의 숨겨진 강점 중 하나가 배터리 기술 내재화 움직임이에요.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와 동시에 협력하면서도, 자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거든요. 2025년에 배터리 연구 인력만 1,200명을 확보했고,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시범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충전 인프라도 확장 중이에요. 현대차의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E-pit이 국내 350기, 해외 200기를 넘어섰고, 테슬라 슈퍼차저와의 호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현대차
현대차 주가는 2026년 3월 기준 약 22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PER 기준으로 6배 수준인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평균(8~10배)보다 낮습니다.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한국 시장 할인과 전기차 전환 불확실성이에요. 하지만 현대차는 연간 1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이고, 배당수익률도 4%를 넘거든요. 제가 직접 분석해보니, 현대차의 강점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를 모두 생산하는 전방위 포트폴리오에 있습니다. 전기차 전환이 예상보다 느려져도,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