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 연봉과 월급은 다릅니다
솔직히 처음 취업했을 때 가장 충격받은 게 이거였거든요. 연봉 3,000만 원이면 월 250만 원 받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통장에 꽂히는 돈은 220만 원대였어요. "어... 나머지는 어디 갔지?" 하면서 급여명세서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연봉에서 월급통장까지 도착하는 동안 국민연금, 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 고용보험, 소득세, 지방소득세 이렇게 6가지가 빠져나갑니다. 이걸 이해해야 연봉 협상도 제대로 할 수 있어요.
공제 항목 하나하나 뜯어보기
4대 보험료
4대 보험은 회사와 근로자가 반반씩 부담합니다. 근로자 부담분만 정리하면:
- 국민연금: 월급의 4.5% (상한 월 약 25만 원, 기준소득월액 상한 553만 원)
- 건강보험: 월급의 3.545% (2026년 기준)
- 장기요양보험: 건강보험료의 12.81%
- 고용보험: 월급의 0.9%
이것만 합쳐도 월급의 약 9.4%가 빠져나가요. 연봉 4,000만 원이면 매달 약 31만 원이 4대 보험으로 나가는 셈이죠.
소득세와 지방소득세
소득세는 누진세 구조라서 연봉이 높을수록 세율이 올라갑니다. 간이세액표 기준으로 매달 원천징수되고, 연말정산에서 최종 정산됩니다. 지방소득세는 소득세의 10%가 추가로 붙어요.
- 과세표준 1,400만 원 이하: 6%
- 1,400만~5,000만 원: 15%
- 5,000만~8,800만 원: 24%
- 8,800만~1.5억 원: 35%
진짜 중요한 포인트는 누진세라는 거예요. 연봉 5,000만 원이라고 전부 15% 세율이 적용되는 게 아니라, 구간별로 다른 세율이 적용됩니다.
연봉별 실수령액 표 — 2026년 기준
제가 직접 계산해본 결과입니다. 부양가족 1인(본인) 기준, 비과세 없는 경우예요:
- 연봉 2,400만 원: 월 실수령 약 181만 원 (연 공제 약 437만 원)
- 연봉 3,000만 원: 월 실수령 약 223만 원 (연 공제 약 576만 원)
- 연봉 3,600만 원: 월 실수령 약 264만 원 (연 공제 약 732만 원)
- 연봉 4,000만 원: 월 실수령 약 290만 원 (연 공제 약 838만 원)
- 연봉 5,000만 원: 월 실수령 약 354만 원 (연 공제 약 1,146만 원)
- 연봉 6,000만 원: 월 실수령 약 414만 원 (연 공제 약 1,483만 원)
- 연봉 7,000만 원: 월 실수령 약 474만 원 (연 공제 약 1,843만 원)
- 연봉 8,000만 원: 월 실수령 약 530만 원 (연 공제 약 2,227만 원)
- 연봉 1억 원: 월 실수령 약 636만 원 (연 공제 약 3,050만 원)
연봉 1억이어도 월급이 636만 원 정도밖에 안 되더라고요. 연봉이 올라갈수록 공제 비율도 커지기 때문에, 연봉 2배가 된다고 실수령이 2배가 되지는 않습니다.
비과세 항목으로 실수령액 높이는 법
회사에서 비과세 항목을 잘 활용하면 같은 연봉이라도 실수령이 달라져요:
- 식대: 월 20만 원까지 비과세 (2023년부터 10만→20만 원 상향)
- 자가운전보조금: 본인 차량 업무 사용 시 월 20만 원 비과세
- 출산·보육수당: 월 20만 원 비과세
- 야간근로수당: 생산직 근로자 월 20만 원 비과세
예를 들어 연봉 4,000만 원인데 식대 20만 원 + 차량보조금 20만 원을 비과세로 받으면, 연간 약 480만 원이 비과세 처리되어 소득세가 줄어들거든요. 실수령으로 따지면 월 10~15만 원 정도 더 받게 됩니다.
연말정산 — 13월의 월급 만들기
매달 원천징수된 소득세는 간이세액표 기준이라 정확하지 않아요. 연말정산에서 신용카드, 의료비, 교육비, 연금저축 등 공제를 반영해서 최종 정산합니다.
연봉 협상할 때는 반드시 실수령액 기준으로 비교하세요. "연봉 500만 원 인상"이 실수령으로는 월 30만 원 정도일 수 있거든요. 비과세 항목 확대를 같이 협상하는 것도 전략입니다.